카카오 알림톡 100억건 육박...메신저 피싱 등 공격 노출 우려
카카오 알림톡 100억건 육박...메신저 피싱 등 공격 노출 우려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19.02.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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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고객' 신한카드 내주 합류...IT업계 "스미싱 공격 등 피해 증가 가능성"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보내는 안내 문자인 '알림톡' 서비스가 급증, 작년 70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회사의 합류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과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회사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메신저 피싱 등 공격에 노출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메신저 피싱은 지난해 1~10월 6천764건으로 2015년(연간 700건)에 비해 약 10배로 급증하며 144억1천만원의 피해를 초래했다. 전년 같은 기간 915건, 38억6천만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알림톡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매출 800억원 이상의 기업메시징 사업은 원가자료를 작성해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하지만 알림톡은 인터넷망과 인터넷 서버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신고의무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제재 근거도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가 최근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산되면서 이용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개인신용정보 등 민감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개인정보 유출과 2차 피해 우려가 크다"며 "스미싱, 불법광고 등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기술적,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은 "검증받은 사용자만 알림톡을 이용할 수 있어 문자메시지보다 스미싱 위협이 적다"며 "플러스 친구 이름과 알림톡 마크를 통해 발신 주체와 메시지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기술(IT) 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카카오 알림톡 이용 건수는 작년 70억 건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2월 한 달에만 6억1천만 건이나 발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4천366만여 명인 카카오톡 이용자 1인당 월 13건, 연간 160건이 넘는 알림톡을 수신한 셈이다.

2015년 9월 출시된 알림톡은 일반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하는 이통사 기업메시징과 동일한 성격이지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기업메시징 시장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알림톡은 2016년 15억 건에서 2017년 50억 건으로 급증했고 작년에도 20억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알림톡 이용건수가 100억 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1일 고객 수 2천100만 명으로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필두로 카드사들이 속속 알림톡에 가입할 예정이어서 증가 폭이 30억 건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에 이어 롯데카드도 이달 이후 알림톡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대카드와 BC카드도 알림톡 서비스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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