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였던 소형평수마저 '아뿔사!'…부동산, 어디까지 떨어지나
인기였던 소형평수마저 '아뿔사!'…부동산, 어디까지 떨어지나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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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3년1개월 만에 하락세...“잇따른 규제·공시가 급등 영향…당분간 지속”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3년 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이번달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지난 2016년 1월 이래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또한 이는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보다 무려 8747만원 21.3%가 하락한 값이다.소형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1월 2억4190만원에서 꾸준히 상승과 보합세를 보이다가 3년 1개월 만인 올해 1월 첫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강북보다 강남의 하락폭이 더 크다. 1월 강남의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12월 5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12월 5억2323만원에서 올 1월에는 3억8174만원으로 무려 1억4149만원인 27%가 떨어졌다.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도 14개월만에 하락했다. 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3억504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억7738만원에서 7%가량인 2698만원이 떨어졌다.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많아 몸값이 높았던 소형 아파트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9.13대책 등 잇따른 규제와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9·13대책을 통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로 인해 당분간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전체 아파트값의 하락세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날 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주택 공시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작년 11월 둘째 주이후 13주 연속 약세다.

전셋값도 동반 하락이다. 전국적으로 0.0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8% 내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린 강남4구의 전셋값이 -0.40% 하락하는 등 서울 25개에서 모두 전셋값이 내렸다.

신규 주택 분양 시장은 ‘양극화’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61.4%로 크게 떨어졌다.

그나마 충북과 전북이 각각 93.3%, 89.4%로 선방했고, 충남(52.7%)과 경북(56.1%)은 50%를 겨우 넘겼다. 강원은 41.5%, 경남은 33.3%로 초기 분양에 성공한 가구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강원의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보다 51.5%포인트 급락했고, 경남은 전 분기 대비 10.0%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보다는 16.9%포인트 내려갔다.

전국 평균치는 85.6%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올랐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HUG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서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18% 떨어지며 15주째 하락세다. 송파구 등에 대규모 신규 입주 단지 및 강남구 입주 예정 물량의 영향으로 신규 및 기존 아파트 전세물건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송파 헬리오시티,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신규 입주 및 입주 예정 물량으로 강남(-0.49%)·강동(-0.47%)·서초(-0.26%)·송파구(-0.37%) 등 강남4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전셋값이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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