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매각 여부, 경영진이 밝혀라" 회사에 입장요구
넥슨 노조 "매각 여부, 경영진이 밝혀라" 회사에 입장요구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2.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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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본인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에 넥슨 노동조합은 '매각설'에 대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배수찬 넥슨 노조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매각 소식을 듣고 회사에 '매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다"고 밝히며 "매각하려는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노조에서 후속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언론을 통해 회사가 매각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인데 회사는 매각에 대해 아직 이렇다할 공식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책임있는 발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3일 지분 전량에 대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김정주 대표는 지난 4일 본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이라고 매각추진을 인정하면서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매각에 대한 표현을 피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입장문에 대해 노조는 "명확하게 매각하겠다는 사실을 밝힌 게 아니므로 회사에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한 것"이라며 했다.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에 따른 대책마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 반대할 뜻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현재 넥슨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회사가 통채로 매각되면 계열사별로 쪼개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혹시 내가 잘리는거 아닌가'하는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 넥슨의 한 직원은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매각과정에서 구조조정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넥슨 매각이 추진될 경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개발팀은 정리하거나 자회사들이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텐센트 등 중국계에 팔리면 넥슨의 수백개 지식재산권(IP)만 넘어가고 개발진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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