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자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다시 늘고 있다.
집값 추이를 지키보던 고령자들이 주택가격이 진정세를 보이자 주택연금에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꿈틀대던 지난해 7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835건에서 8월 839건, 9월 584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10월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14건으로 치솟았다.
주택연금 가입건수가 주춤한 시기는 집값이 오른 시기와 비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는 7월 100.1에서 8월 101.5, 9월 103으로 뛰었다.
그러나 9·13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10월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선 이후 11월 1002건, 12월 972건으로 월 1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중인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방식으로 받는 제도다. 집값이 오르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증가한 10월부터는 집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 상승폭(전월 대비)은 8월 1.4%포인트, 9월 1.5%포인트에서 10월 0.2%포인트로 낮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 건수 추이와 집값 등락이 시기적으로 연동돼 움직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 전망이 불안해지자 주택연금 가입을 미뤘던 일부 수요자들이 서둘러 주택연금 가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584건에서 10월부터 1014건으로 1000건 안팎 유지...주택가격 안정세 보이자 고령층들 마음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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