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겨 '은퇴' 수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겨 '은퇴' 수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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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대신해 대외활동 통해 '삼성 간판' 역할...이재용 3세 경영체제 틀 잡은 듯
이수빈 전 삼성생명 회장
이수빈 전 삼성생명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지난 1월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삼성생명·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회장은 삼성생명을 떠나 삼성경제연구소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24년간 삼성생명 회장직을 맡아왔다.지난 1965년 삼성 공채 6기로 삼성과 연을 맺은지 53년만에 일이다. 이수빈 회장은 삼성생명을 떠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1939년생으로 올해 80세인 이 회장이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삼성이 연구소 회장직으로 예우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상대(경제학과)를 나와 지난 1965년 삼성그룹 공채 6기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 회장은 입사 13년 만에 제일모직 사장직에 올랐고 2년 후에는 제일제당 사장도 맡았다. 이후 삼성항공,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을 두루 이끌었다. 이 회장은 삼성에서 사장급 이상 직책만 41년째 맡고 있는 셈이다.

그는 2015년 삼성생명 회장 직함을 달았다. 현재 삼성에서 회장 직함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 세 명뿐이다.이 회장은 지난 2017년 연말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총수 일가를 제외한 삼성맨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이었다.

이수빈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꼽힌다. 이재용 체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이 회장은 지난 1985년 삼성생명(옛 동방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후 국내 생명보험 업계 1위 기업으로 키워 남다른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이후 2002년부터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삼성생명 회장을 맡아왔다.

이수빈 회장은 삼성생명 회장을 맡아오면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그룹의 ‘명함’ 역할을 조용히 수행했다.지난 2008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비자금 관련 수사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3년간 총수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많이 해 '삼성 간판' 역할을 해왔고, 2002년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자리잡은 지금 이수빈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삼성이 '3세 경영체제'의 틀을 잡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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