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예약사이트 71% 국내 접속 평균가 해외보다 비싸다
여행예약사이트 71% 국내 접속 평균가 해외보다 비싸다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02.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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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OTA앱 판매가격 비교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 실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여행예약사이트앱(Online Travel Agency, 이하 OTA앱) 31개 중 22개(71%)는 국내에서 접속한 뒤 해외호텔을 예약하는 평균 가격이 해외 현지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각 OTA앱별 자체환율 책정값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책정 기준에 대한 안내도 불분명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5일 “OTA앱별 판매가격 비교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화로 결제할 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강화가 필요함과 동시에 글로벌 OTA앱별 자체 환율 수준이 합리적인지 집중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먼저 연맹 측은 온라인여행사업자(Online Travel Agency)에 대한 정의로 호텔, 항공 등 여행 관련 업체와 이용고객을 온라인(웹, 모바일)로 연결하여 예약·계약·결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아고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내 OTA앱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 인식도에서는 여행·예약서비스의 모바일 이용 비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 숙박을 예약하기 위해 글로벌 OTA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63.4%로, 타 예약채널 대비 글로벌 OTA앱 예약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이라고 소비자 57.6%가 응답했다.

그러나 글로벌 OTA앱을 이용해 호텔을 예약하는 행위가 소비자 피해발생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드러났다.

연맹 측은 자체환율 책정 기준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제공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원화 해외결제수수료가 추가로 붙어 소비자가 안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소비자(68.7%)는 글로벌 OTA앱 자체환율이 적용된 원화결제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맹에서 뉴욕 내 2개 호텔의 원화가격과 달러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기간 내 국내 평균 매매기준율 환율은 1122.2원이었지만 글로벌 OTA앱 내 자체 적용환율은 1128.2원에서 1164.6원으로, 대부분 1130원대로 나타났다(사진1 참고).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OTA앱은 약관에서 적용되는 환율이 실제 환율과 다르다고만 명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글로벌 OTA앱은 각종 가격할인 판매전략 및 예약유도 표현에 대한 업체 책임 강화가 필요하며, 또한 소비자는 허위과장 광고가 있는지 유의해가며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해외호텔 예약시 최초 앱 설정 그대로 예약하면 원화로 결제되어 추가 수수료의 부담이 더욱 크니 주의해야 한다”라며 “신용카드 원화결제를 차단하고 예약시 달러나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맹 측은 글로벌 OTA앱의 결제방법에 따른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결제방법은 예약시 바로결제, 후결제 선택 후 숙박일 전 자동결제, 후결제 선택 후 숙소에서 현지결제 등 세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동일한 후결제라 하더라도, 자동결제와 숙소 현지결제 선택에 따라 OTA앱에서 제시되는 최종 금액이 최소 2%에서 최대 16.6%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2).

연맹 관계자는 “OTA앱에서 원화로 인한 가격 차이도 적지 않은데, 실제 숙박시점(후결제) 환율이 변동될 경우 소비자는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이러한 정보 제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소비자 권익침해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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