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 불황 우려 확산…글로벌 경제 암초로 작용할 수도
유럽경제 불황 우려 확산…글로벌 경제 암초로 작용할 수도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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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경제 부진에 브렉시트 등 정치적 이슈 영향 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기자]유럽연합(EU) 경제에 대한 경보음이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둔화 흐름 속에 유럽 경제의 불황에 대한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 유럽 경제가 자칫 글로벌 경제의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8CNBC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2EU 무역수지 흑자는 170억 유로로, 11월 흑자 190억 유로에 비해 20억 유로가 감소했다. 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지난 15EU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이는 2009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2019년 유럽연합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은 1.3%로 전망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가장 큰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을 들었다. 지난해 유럽연합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만해도 EU 성장률은 2.4%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여기에다 EU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과 프랑스 경제의 부진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독일은 제조업 경기하강이 장기화되고 있고, 프랑스는 반정부 노란조끼시위 여파로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0%에 그쳐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 등 정책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다 스페인의 조기총선 움직임, 이탈리아 재정불안, 유럽의회 선거 등 정치이슈들이 겹친데 따른 소비 심리 둔화도 EU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U 민간소비는 2016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EU 경제의 2.4%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부진도 불황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월 도입된 자동차 배기가스 시험방식 때문에 생산 차질과 재고 증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EU의 자동차 생산은 전기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하며 성장률을 0.3%포인트 갉아먹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EU 경제,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고 유럽의 경기·금융시장 불안은 글로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유럽의회 연설에서 공구함에 있는 다른 도구를 꺼낼 수도 있다면서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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