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가격 2억원 이상으로 치솟아...봉안당 최고가는 4천만원
수목장 가격 2억원 이상으로 치솟아...봉안당 최고가는 4천만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2.19 19: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연맹 수도권 장묘시설 56곳 조사에서 드러나
장례 경험자 설문조사 화장이 94.9%, 매장은 4%에 불과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장묘시설 수목장 이용료가 2억원 이상으로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봉안당의 최고 가격은 4000만 원 가량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에 있는 장묘시설 56곳을 대상으로 수목장과 봉안당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Y업체 등 3곳에서는 수목장의 특수목 가격이 9000만 원 이상, 비싼 것은 2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고성희 팀장은 현장을 찾아가 조사해보니 전망 좋은 곳에 있는 모양 좋은 굵은 소나무는 특수목으로 구분돼 2억 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수목장은 대개 개인목, 부부목, 가족목, 공동목 등으로 나뉘는데, 수종이나 모양,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수종으로는 소나무와 주목, 향나무, 측백, 오엽송 등이 비싸다.

한그루 나무 아래 여러 구(8~30)를 안치하는 공동목은 사립시설의 경우 80만원~700만원으로 다양했다. 공립시설은 38만원에서 120만원 수준이다.

잔디장은 공립이 20만원~100만원, 사설은 60만원~350만원으로 집계됐다.

봉안당의 경우, 같은 시설 안에 있더라도 봉안함 안치공간이 크거나 채광이 좋으면 고급형으로 분류돼 일반형보다 10배 가까이 비쌌다. 특히 용인 불광사 양지수목장의 봉안당 최고 가격은 불상에 가깝다는 등 이유로 4025만원이었다.

같은 공간 안 봉안함 위치에 따른 가격 차이는 조사 대상 24곳 가운데 2배 이내인 곳은 5, 2~3배는 8, 5배 이상 차이 나는 곳이 7곳이었다.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분당 추모공원 로 최저가 150만원, 최고가 1500만원으로 10배 차이가 났다.

공립의 봉안당 가격은 지역주민인 경우, 성남의 하늘누리 추모원은 10만원으로 가장 쌌고 화성시 추모공원과 양주 경신하늘뜰 공원 50만원 등 사립에 비해 저렴했다.

관리비는 대개가 5년 이상의 선납을 요구했으며, 연간 관리비는 4만원에서 10만원까지였다.

소비자연맹은 장묘시설은 위치와 시설, 시설 내 조건, 지자체의 정책 등 다양한 요인으로 가격이 결정되므로 홈페이지나 중개업자만 믿고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자연장의 경우 유형이 다양하고 같은 유형에서도 추모목의 종류, 크기 등이 다양하며, 이에 따라 안치 가능 구수도 각각 달라 반드시 방문 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와 더불어 최근 3년 안에 장례를 치른 경험이 있는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3%가 화장을 하였고, 화장 후 안치 방식은 봉안당 50.0%, 봉안묘 16.3%, 수목장 14.1%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선택에 대한 질문에는 수목장 등 자연장이 64.4%로 봉안시설 30.5%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응답해 장묘 방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연맹은 덧붙였다매장은 4%에 불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