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별세...명품 샤넬 정체성 완성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별세...명품 샤넬 정체성 완성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2.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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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년 85세로 패션계 상징이자 전설로 불려...이름 딴 브랜드 외에 패션 사진가로도 명성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옷이 당신에게 어울리는지 고민하기 전에, 당신이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먼저 고민하라”

이같은 명언을 남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향년 85세. 독일 출신으로 패션계의 상징이자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샤넬은 19(현지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칼 라거펠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췌장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 라거펠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편안히 잠들길, .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는 팀칼(TeamKarl) 페밀리로부터(Rest in peace, Karl. Love forever from your TeamKarl family)”라는 추모의 글이 게재됐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이자 펜디의 책임 디자이너, 자신의 브랜드인 칼 라거펠트를 맡고 있었다.

현재 샤넬의 정체성을 완성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20세기 이후 샤넬의 창립자인 샤넬보다 더 샤넬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2.55 핸드백, 트위드 재킷 등 샤넬을 대표하는 작품들의 그의 손을 거쳤다.

올해 86세가 된 라거펠트는 최근 은퇴설에 왕왕 휩싸여왔다. 특히 최근 그가 건강상태 악화로 인해 지난 122일 열린 2019 샤넬 컬렉션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은퇴설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죽기 직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펜디의 2019년 컬렉션을 준비했다.

칼 라거펠트는 패션 사진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완벽주의적 성향인 그는 다른 유명 패션 사진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찍는 것에 못마땅해했고 결국 자신이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이후 프로 사진가로도 패션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그의 일생 자체가 패션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통한다. 현대 하이 패션의 아이콘이자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3살 때부터 이미 옷감의 제작 연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14세 때 파리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고 국제양모 사무국 주최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성용 코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시작해 클로에의 책임 디지이너, 발렌티노 등 세계적 명품을 두루 거쳤다.

칼 라거펠트는 한국 스타들과도 인연을 이어왔다. 대표적 인물이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2015년 샤넬 콜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최초로 초청 받았다. 지난해 10월 프랑스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이 한글로 새겨진 재킷을 선물 받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패션계에서 오랜 세월 활동한 인물 답게 여러 명언들도 남겼다. “젊은이들은 두려움 갖고 있지만, 늙은이들은 정신을 갖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패션의 독재자들이다” “유행은 6개월은 넘기지 못한다” “우리가 육식을 하는 동안에는 모피에 대해 불평할 수 없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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