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넥슨 매각 운명의날…탈세·노조반발에 발동동 구르는 김정주
[특집] 넥슨 매각 운명의날…탈세·노조반발에 발동동 구르는 김정주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2.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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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등 게임업체와 카카오 등 IT업체, KKR-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 인수 검토
넥슨 김정주 대표
넥슨 김정주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이 21일 예비입찰을 실시하는 가운데, 인수전에 어떤 기업들이 나설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1.72%)을 매물로 내놨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넷마블 등 게임업체와 게임자회사를 갖고 있는 카카오 등 IT업체는 물론 KKR, 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는 넷마블만 인수를 공식화했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 생각한다.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 IT 공룡 '텐센트'도 참여한다.

매각과 관련해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해외 시장 매출 증가와 각 플랫폼 별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437억엔(우리돈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4억엔(980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넥슨은 '캐쉬카우(현금창출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군을 막론하고 매력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텐센트, 넷마블, 사모펀드 중심 재무적투자자 등 여러 '큰 손'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단순 금액 크기 뿐만 아니라 매각 속도 등 다양한 사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넥슨은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예비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실하게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넷마블 뿐이다. 하지만 중국의 텐센트, 사모투자펀드(PEF), 카카오 등 다양한 후보자가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대표가 직접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겠다"고 밝힌 만큼 단순히 금액만이 아닌 여러 변수가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매끄럽고 신속하게 매각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 후보자를 구하는 작업이 길어지면 업계와 당국이 집중하며 생기는 잡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016년 이미 대학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증여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리며 게임산업 외적으로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마음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특히 매각을 앞두고 최근 들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하며 또 다시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위장거래 등 분식회계로 1조5660억원을 탈세했다는 혐의로 김 대표와 NXC 법인을 포함한 총 14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이다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한 상태다.

직원들조차 모르게 진행된 매각 소식에 놀란 임직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13일 "매각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고 의도도 뚜렷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로 인해 수많은 넥슨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노동자의 노력과 관계없이 회사의 사정으로 처우가 결정되고 부담은 개인이 짊어지는 부당함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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