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웨이, LG '폴더폰 전쟁'… 소비자의 선택은?
삼성, 화웨이, LG '폴더폰 전쟁'… 소비자의 선택은?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0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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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팩터(Form Factor·제품 외형) 경쟁’ 시대 도래...올해 5G 길목서 업체 간 사활 걸 듯
갤럭시 폴드’ 메인 화면은 3등분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유튜브 캡처
갤럭시 폴드’ 메인 화면은 3등분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유튜브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이른바 ‘폼팩터(Form Factor·제품 외형) 경쟁’이다. 주요 업체들의 새 스마트폰 공개가 일단락되면서 올해는 5G 길목에서 업체 간 사활을 건 본격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5세대(5G) 통신’과 ‘폼팩터(구성ㆍ배열 등 구조화된 하드웨어 형태) 혁신’이다. 이 둘에 모두 도전하는 제조사는 ‘5G 폴더블(접히는) 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다. 붙였다 뗄 수 있는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폰은 일체형 하드웨어 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혁신’이라고까지 평가하긴 힘들지만, 5G와 폴더블폰 시장이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은 나름의 ‘묘수’다. 5G로 대용량 콘텐츠를 넓은 화면으로 즐기면서, 휴대하기 편한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아웃폴딩은 구부릴 때 곡률반경이 커 ‘유’(U)자 모양으로 꺾이기 쉽고, 접었을 때 바깥 쪽이 모두 디스플레이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업계에선 인폴딩이 더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구부리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웨이 '메이트 X' 펼쳤을 때 모습. 유튜브 캡처
화웨이 '메이트 X' 펼쳤을 때 모습. 유튜브 캡처

하지만 인폴딩의 경우 접어버리면 바깥쪽엔 디스플레이가 없어 커버에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제품 전체가 두꺼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접었을 때 두께가 11㎜에 불과하다”며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접었을 때 바깥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고 화면비가 21대 9로 세로로 길쭉한 형태다. 키보드를 띄워 터치하기엔 너무 홀쭉한 모양이다. 접은 상태에서의 조작은 메이트X 전면 크기(6.6인치)가 편의성이 높아 보인다. 소비자 사용후기로는 약 17mm라고 전했다.

문제는 ‘그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가격 측면에선 화웨이가 상당히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트X는 6~7월 2,299유로(약 293만원)로 출시된다. 넓고 큰 화면은 장점이지만, 아웃폴딩 방식에 낮은 메모리 용량, 부족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5월 한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5G버전의 예상 가격(230만~24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 문제는 LG전자도 마찬가지 이다.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합친 가격은 150만원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5G폰은 누가 빨리 가격을 1,000달러(약 112만원) 밑으로 내리느냐가 중요한 이슈”라며 “LG는 빨리 원가 경쟁력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24일 샤오미가 70만원대 5G폰을 5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폴더블폰 경쟁에서 LG전자가 던진 듀얼 스크린폰의 승부수가 통하려면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을 책정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외형은 바뀌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띌 만한 ‘혁신’이 아닌 이상 20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가며 기존 스마트폰을 버릴 이유가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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