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등 3개사 현대차 조정안 수용키로 결정...신한카드 등은 검토 중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카드사들과 현대자동차의 대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가 수수료율 인상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카드사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 가맹계약 해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에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었다. 비씨카드에 통보한 계약 해지일은 14일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현대·비씨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인상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반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조정안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대차와 정확한 요율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10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안은 받았지만 우리 쪽 방침을 확정하지 못해 현대차에 회신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4일 신한 등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현행 1.8%에서 1.9%대로 0.12~0.14%포인트 인상한다고 통보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카드사에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수수료율 인상을 1주일간 유예한 BC카드에 대해서는 14일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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