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듀얼폰 V50, '혁신이 없다'…또 소비자 외면?
LG전자 듀얼폰 V50, '혁신이 없다'…또 소비자 외면?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3.12 12: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평 못지않게 혹평 많아 '저평가'…실적 수렁 MC사업 살릴 효자상품될는지 의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깊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듀얼 스크린폰 ‘V50 ThinQ’를 통해 경쟁사를 이기고 적자경영서 탈출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V50 ThinQ’에 벌써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삼성전자, 화웨이의 ‘폴더블폰’과 비교해서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소비자들에 대한 어필이 낮다는 예기다.

12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LG전자가 나란히 공개한 V50 ThinQ와 G8 ThinQ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당시 외신들은 G8의 터치 없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에어모션’, 스피커를 화면에 숨긴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등의 기술은 극찬했다. 하지만 5G시대의 V50은 혹독하다고 할 정도로 저평가를 받았다.

전자기기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V50로는 영상을 보면서 편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접어두면 두껍고, 펼치면 넓은 베젤이 거슬린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성이 떨어진다”, 또 다른 매체는 “미디어업계 종사자로서 두 개 화면을 따로 쓸 수 있는 것은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일반 유저들에게는 화면이 두 개나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V50에 대한 반응도 신통치 않다. 리뷰어들은 “듀얼스크린폰보다는 아이팟이나 태블릿PC를 갖추는 게 합리적”, “전자사전 보는 것 같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조스크린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남들은 화면을 접는데, LG는 사업을 접는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리뷰어들은 신기하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후기를 남겨 V50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어설프게 접다간 골로 간다. LG 힘내라”라는 글을 남기 한 리뷰어는 LG전자 듀얼폰의 사용불편을 지적했다.

일부 리뷰어들은 V50는 듀얼스크린을 이용한 게임 활용에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다. V50의 듀얼스크린이 게임패드의 즐거움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별도 화면에서 컨트롤러를 조작할 수 있고, 휴대가 편하다. 듀얼스크린은 게임패드를 대체할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호평도 적지않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실용적으로 폴더블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평가했으며, 미국 IT매체 ‘씨넷’은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독창적인 혁신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IT매체 ‘포켓린트’는 “스크린 두 개를 게임과 카메라 확장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영리한 아이디어”라고 호평하면서 LG 듀얼 스크린이 폴더블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V50이 저평가 속에서도 나름대로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과연 인기제품으로 부상해 LG전자 모바일사업의 효자상품이 될는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잘 팔리지 않는 비인기제품이란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길은 혁신적인 제품에 쏠린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동시 공개했을 때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그러나 V50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었다.”면서 듀얼폰이 과연 대중의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