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퇴직연금 부진…'마이너스 수익률' 노후자금 어쩌나
수년째 퇴직연금 부진…'마이너스 수익률' 노후자금 어쩌나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3.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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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형 퇴직연금·수익률-급여 비교공시 도입필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퇴직연금 [출처=kbs캡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퇴직연금 [출처=kbs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1%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 예적금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대한 편중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수년간 반복되고 있어 퇴직연금이 노후생활 안정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확정급여형(DB)의 수익률이 1%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운용회사 중 적립금이 25조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DB형 1.63%, DC형 0.71%, IRP 0.49%였다. 교보생명은 DB형 1.25%, DC형 0.07%, IRP -0.07%였고 한화생명은 DB형 1.65%, DC형 0.96%, IRP 1.09%였다.

증권사 중 적립금이 12조원으로 1위인 현대차증권은 DB형 1.42%, DC형 0.25%, IRP -0.68%였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DB형은 수 익률이 1.5~1.7%대 수준이었지만 대체로 DC형과 IRP는 마이너스였다.

은행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DB형 1.43%, DC형 0.89%, IRP 0.14%였고 IBK기업은행은 DB형 1.06%, DC형 1.25%, IRP 0.56였다. 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도 DB형은 1%대, DC형은 0%대, IRP는 마이너스였다.

이런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인 점과 수수료 비용까지 고려하면 물가와 제비용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상품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2017년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로 그해 소비자 물가상승률(1.9%)에도 못 미쳤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원금보장 보험상품, 국채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편중된 구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아직 1%대가 대세이고 일부 2%대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부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상품 다양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내놨지만 실제로 수익률 제고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원금보장상품 투자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했고 DC형과 IRP의 경우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상품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대상 원금보장상품의 종류를 지정하면 만기 시점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으로 자동으로 갈아탈 수 있게 퇴직연금 원금보장상품의 운용지시 방법도 바꾸기로 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은행 예적금, 원금보장 보험상품, 국채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편중된 구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1%에 불과하다. 원금비보장상품은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전체 수익률을 더 깎아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금융상품의 만기 도래시 동일 상품으로 운용기간만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상품 변경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판단해 운용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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