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YG 특별세무조사 전격 착수…긴장하는 양현석
국세청, YG 특별세무조사 전격 착수…긴장하는 양현석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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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세청 조사4국 주도' 특별 세무조사 가능성...'승리 제국' 내분 확산일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클럽 버닝썬 일명 '버닝썬 게이트'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세당국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 중 하나로, 최근 성접대 등 각종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소속사였기도 하다.

20일 연예계와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100여명을 YG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 자료 등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심층)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 의혹 또는 탈세 혐의 등이 명백한 경우 조사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국세청 세무조사 후 거액의 세금 추징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승리 소유로 알려졌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함께 클럽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양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개소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다.

국세청, 고의적 탈세-비자금 조성 등 혐의가 명백한 경우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

하지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상 유사한 영업'을 하면 개소세를 내야 한다.

과세당국이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으며 지탄을 받는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국세청은 고의적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는 조세포탈혐의를 적용,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정기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국세청 등에 강도 높은 수사 및 조사를 지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버닝썬과 아레나 사건 그리고 양 대표를 둘러싼 각종 탈세 의혹에 대해 과세당국이 나선 것은 이미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적으로 조사에 나섰다면 양 대표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며 “향후 조사 처분 또한 그리 가볍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1461억7000만원에 이른다.

한편 YG는 현재 승리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그러나 국세청은 승리로부터 출발한 버닝썬 게이트 발발 이후 YG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또 이번에는 승리 개인기명 카드라고는 하지만 성접대에 YG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승리 문제에 따른 YG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승리 제국'의 내분이 YG까지 흔들고 있다.

경찰은 2015년 승리와 유씨 등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15년 12월 24일 서울 5성급 H호텔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한 성접대가 이뤄진 것을 파악했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2박 3일간 성매매 여성들을 일본인 투자자 일행의 방에 넣어줬고 이중에는 한 방에 두 명의 여성이 들어간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또 성접대를 마친 뒤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일부 성매매 여성을 정준영에게 보내려 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성접대가 이뤄진 정황도 추가로 확인했다. 

필리핀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은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업소여성들을 모집한 3명의 여성이 승리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전달받고 이중 일부를 업소여성들에게 나눠준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모집책들의 휴대전화와 계좌 내역을 확보 중이다. 승리는 여전히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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