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이부진 소환되나?...경찰 즉각 내사 착수
'프로포폴' 의혹 이부진 소환되나?...경찰 즉각 내사 착수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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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약 지목 병원 내사 및 병원장 현장 조사...신라호텔 주가 3.04% 급락한 9만2400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호텔신라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사장의 불법 투약이 경찰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경영에서 퇴진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으며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해말 경영에서 물러났다. 삼남매가 모두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호텔신라측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내사에 착수하고 해당 병원을 현장조사하기로 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총에 참석한 이 사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침착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 직전 현장을 찾았으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관련 취재진에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사장은 이날 약 25분간 진행된 주총을 마친 뒤 즉시 현장을 떠났다.

호텔신라측, "해당 병원 다닌 적 있으나 불법투약한 사실 없다" 해명

호텔신라측은 이날 정기주총을 마친 직후 설명자료를 통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 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며 “그러나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호텔신라 측은 설명자료에서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 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하루에 서너 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이 약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해당 병원을 현장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와 강남서, 보건소 관계자는 22일로 예정된 조사일정을 하루 앞당겨 21일 오후 2시 H성형외과 의원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강남서는 "보건소와 같이 합동으로 관리점검에 나설 것이며 내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태 점검에는 보건소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 "해당 병원 내사결과 따라 이부진 사장 내사-수사 여부 결정할 것"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H병원 관리 실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리 권한이 있는 보건소와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며 "프로포폴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된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내사를 이 사장에 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병원을 내사 중이고, 병원 내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이 사장을 내사하거나 수사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제기되면서 신라호텔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1일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9만2400원을 기록했다. 이부진 사장을 둘러싼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주가에 악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올해부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올해 초 7만3100원이었던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금까지 약 30% 올라 전날에는 9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타파가 전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서울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의혹이 일고 있다.이 사장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개최된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했다. 이 사장은 주총 중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관련한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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