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중국 톈진에 최대 공장 준공 "중국 시장 잡겠다"
SPC 파리바게뜨, 중국 톈진에 최대 공장 준공 "중국 시장 잡겠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3.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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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규모 파리바게뜨공장 완공...빵·소스류 등 390여개품목 생산..현지 매장수도 300곳 이상 확충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8일 SPC톈진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8일 SPC톈진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PC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SPC그룹이 중국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그룹의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의 톈진에 공장을 짓고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SPC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롯데, CJ 등 다른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04년 첫 중국 진출 이후 현지매장 수를 300곳 넘게 확장한 SPC는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급성장하는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44조원에 달하는 중국시장에서 파리바게뜨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9일 중국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 내에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총 400억원이 투입돼 2만800㎡ 규모로 지어진 톈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곳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주력제품인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 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초저온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 가능한 ‘휴면반죽’도 생산해 중국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휴면반죽도 생산, 중국 전역에 공급해 중국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휴면반죽은 초저온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빵 반죽이다.

SPC는 파리바게뜨의 중국 내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베이징공장을 이전·확장해 톈진공장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지 매장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중국 100호점을 여는 데까지 9년이 소요됐지만 200호점까지는 추가로 5년, 이후 300호점까지는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중국 내에는 직영점 100곳과 가맹점 201곳 등 총 301개 파리바게뜨 매장이 운영 중이다.

SPC그룹은 28일 중국 톈진에서 파리바게뜨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SPC톈진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SPC톈진공장 전경. [사진 제공 = SPC그룹]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파리바게뜨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SPC톈진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SPC톈진공장 전경. [사진 제공 = 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날 톈진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중국은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간 44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SPC톈진공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C는 이번 톈진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 사업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면서 “수출과 현지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SPC그룹의 중국 내 매출은 2014년 1,265억원에서 지난해 2,250억원(잠정치)으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 파리바게뜨가 2017년 선보인 '짱짱바오'는 페이스트리에 코코아 파우더를 묻힌 제품이다. 빵을 먹을 때 손과 입에 초코가루가 범벅이 되는 게 특징이다. 이를 신선하게 여긴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에 후기를 남기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맛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짱짱바오는 단일 품목으로 유일하게 월 매출 12억원을 올리며 파리바게뜨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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