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사장의 대한항공, 앞날이 뭔가 '불안'
조원태 사장의 대한항공, 앞날이 뭔가 '불안'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3.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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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조양호 회장 '축출' 이후...경영권 승계프로그램 마련, 적임자 뽑아야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조양호 회장이 경영에서 퇴출된 가운데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끌 아들 조원태 사장이 로 순항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999년 뺑소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듬해 2000년에는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힌 일도 있었다. 2005년에는 차를 몰다가 70대 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감사를 통해 인하대 측에 조 사장의 졸업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 대학에서 인하대로의 편입과 졸업하는 과정에서 자격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에 인하대학교 총학생회동문회가 27일 성명서를 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총동창회에서 제명조치한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인하대학교 특별조사를 통해 밝혀진 학교법인의 회계부정과 조원태 이사의 부정편입학 사건은 그야말로 인하동문들에게는 충격이자 치욕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조양호 이사장이 인하대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사장 해임을 통보했지만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교육부 행정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후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이사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조원태 사장 말고도 한진그룹 오너일가로 갑질 등 개인적인 일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주요 계열사의 CEO로 선임된 바 있으나 현재는 개인적 일탈로 물러난 상태이다. 이들이 다시 계열사 CEO로 선임될 경우 엄격한 자질 및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그룹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고,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진그룹이 총수일가에 충성하는 잘못된 유인구조에서 벗어나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총수일가의 일탈과 불법행위로 논란이 되는 와중에 이를 바로 잡으려는 이사회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내부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한진그룹이 의사결정 시스템을 손질하지 않고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회사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이하 경개연)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측이 조회장의 경영권 박탈에 대해 “조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은 계속하는 것이다”라고 밝힌데 대해 조 회장은 그야말로 안하무인격이라고 비난했다.

경개연은 조 회장의 이런 ‘몽니’는 시장질서 체계아래서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단이라며 조 회장과 한진그룹이 이번 주주총회 결과를 보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은 더 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개연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진그룹은 오너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경영권 승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진그룹은 앞으로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검증된 후보군 중 적임자를 CEO로 선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경개연은 주문했다.

대한항공 등이 오너리스크를 최대한 배제한 채 경영안정을 기하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조 회장 일가 족벌경영의 폐해와 전횡에 대한 반성과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조원태 사장 체제아래서 대한항공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대를 실현될는지가 의문시되고 있는 사실이며 그런만큼 비록 그가 족벌의 일원으로 주유주주라고 하더라도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주주친화적인 바른경영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해 족벌경인인의 자질과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너일가라고 하더라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CEO로 선임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연행 금소연 회장은 "퇴출된 조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경영전반을 책임져야할 아들 조원태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승계시스템구축은 시급하다"면서 "조 사장의 경영능력이 검증된바 없고 개인적인 일탈도 없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조사장 경영체제에서 대한항공의 앞날은 아무래도 불안한 측면이 많다"고 진단했다.

권의종 호원대 교수는 "조 회장은 주주파워가 자신의 전횡을 밀어낸 의미를 깊이 새겨 주총결과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고 아무런 교훈도 얻지 않으려는 조회장을 볼 때 한진그룹의 가장 큰 리스크는 총수일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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