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을 눌렀다
LG가 삼성을 눌렀다
  • 오풍연
  • 승인 2019.04.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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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의 이슈파이팅] LG베스트샵과 삼성디지털프라자.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자기네 제품만 판다. 반면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모든 제품을 다 판다. LG와 삼성은 국내시장에서도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 1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영원한 1등은 없다던가. LG가 삼성을 눌렀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이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과 올레드 TV 판매 확대, 신가전 육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내수 가전 유통 시장에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15년 만에 추월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까닭이다.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는 지난해 매출액 2조6889억원으로 삼성전자판매(삼성디지털프라자) 매출 2조5467억원을 넘어섰다.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을 넘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삼성은 '넘사벽'으로 비치기도 했다.  LG베스트샵은 전년 대비 매출 28.8%나 고도 성장한 반면 삼성디지털프라자는 2.6% 성장에 그쳤다.

2004년부터는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출이 계속 앞섰고, 2015년에는 7000억원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양사 간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 LG베스트샵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20%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 삼성을 이길 수 있는 이유였다.

업계는 LG베스트샵이 삼성디지털프라자늘 제친 것에 의미를 둔다.  내수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가전 경쟁력이 삼성전자를 앞섰다는뜻이다.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는 여러 브랜드 제품을 팔지만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은 각각 삼성과 LG 제품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LG베스트샵 매출 증가 요인은 뭘까.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 ,스타일러,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성장,  올레드 TV판매 확대,영업력 강화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비롯해 트롬 세탁기, 휘센 에어컨, 디오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갖췄다. 특히 올레드 TV는 대중화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전체 TV 매출 비중에서 20% 이상을 차지했다.

2016년을 전후해 홈플러스 숍인숍을 확대하면서 매출 확대 성과로 이어진 것도 큰몫을 했다.  또 LG베스트샵 매장에서 가상현실(VR)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상담도 강화했다. 그냥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LG에 박수를 보낸다. 삼성과의 경쟁은 전자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된다. 우리 가전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LG 파이팅!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고려대 철학과 졸업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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