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기자] 고용노동부가 올해 산재사망이 가장 많은 대우건설 공사장에 대한 안전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대우건설의 전국 공사현장 52곳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기획감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 지난 3개월동안 총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문산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말뚝을 땅에 박는 토목기계의 해머가 떨어져 그 밑에 깔린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경기도 부천의 대우건설 공사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지난 1월 16일 오전 6시40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시흥 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타설된 콘크리트의 건조와 보호를 위한 숯탄 교체 작업중 노동자 2명이 질식사를 당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고용부의 이번 감독은 대우건설 소속 현장의 안전보건 관리실태 전반을 점검해 비슷하거나 같은 종류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경영체계를 근원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건설현장을 감독대상으로 했다. 공동도급의 비주관사 현장이나 공정이 미진한 현장은 제외했다.
고용부는 이번 감독에서 현장에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수칙 준수 여부 안전보건교육 도급사업 시 원청의 의무 이행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실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작업 중지 등 엄중히 조치하고 개선이 됐는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산재 사망건수가 많았던 대우건설은 올해 1월초 신년사에서 안전을 유독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품질과 안전은 기업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강조했지만 빈말에 그쳤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산재 사망사고 1위'라는 오명을 얻었는데 올해도 또 근로자 사망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