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주요 서비스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가짜뉴스 유통, 해킹 등에 더해 잇따른 접속 오류로 페이스북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트 운행 상황을 감시하는 '다운디텍터 닷컴'은 14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아시아, 유럽 및 미국에서 뉴스피드 새로고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메인 페이스북 도메인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왓츠앱과 메신저 앱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었다.
서비스는 2시간30분 만인 전날 오전 9시 복구되며 다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달 13일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약14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메시지 전송 실패, 메신저 접속 불가, 앱 구동 실패 등에 대한 장애가 쏟아졌다. 페이스북은 사고 직후 디도스 공격과는 관련이 없으며 '서버 구성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매체들은 페이스북이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글로벌 정전 사태를 맞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이 올해만 세 번째 글로벌 접속 장애 사태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29일에도 인스타그램 앱이 다운돼 전 세계의 왓츠앱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었다. 사용자들은 뉴스 피드(60%), 로그인(30%), 웹사이트(10%) 오류를 호소했다.하지만 오류 해결 후에도 국내에서는 앱의 언어가 한글이 아닌 영어로 표시되는 문제가 나타나 불만이 쏟아졌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22억명, 인스타그램은 10억명이 이용하는 최대 규모 소설 미디어다. 하지만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접속 오류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미국 사용자 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500만명 감소했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이탈이 크게 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미국 대선 때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8700여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해커 공격으로 5000만명에 달하는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12월에는 680만명의 개인 사진이 무단 공개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