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이다...토트넘을 4강에 올려 놓아
역시 손흥민이다...토트넘을 4강에 올려 놓아
  • 오풍연
  • 승인 2019.04.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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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최근 강원도 산불 성금으로 10만 파운드 기부로 감동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경기였다. 손홍민이 소속 토트넘을 4강에 올려 놓았다. 혼자 두 골이나 넣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3대4로 졌지만 총 득실차에서 앞서 이 같은 영광을 누리게 됐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로 평가된다. 흔한 스캔들도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뜻이다. 최근 강원도 산불 성금으로 10만 파운드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도 선사한 바 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골잡이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최전선에 나섰다. 시작과 함께 전반 7분과 10분 연이어 골을 터뜨렸다. 시즌 19․20호 골이다.

골을 넣은 장면을 되돌아 본다. 1대0으로 뒤지던 전반 7분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수비가 걷어내려던 것을 가로채 슈팅을 시도한 것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다. 전반 1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한 루카스 모우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공을 내줬고, 에릭센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손흥민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했다. 결국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 찰 수 있는 위치에서 골대 상간 구석을 향하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만이 넣을 수 있는 골이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네 골이나 터뜨리며 4대3으로 이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대4, 결국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4강 1차전에는 뛸 수 없다. 경고 누적 때문이다. 손흥민이 아쉬운 경고를 받았다. 경고 트러블에 걸려있던 손흥민은 경고 3장으로 4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2골을 넣게 됐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가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2000시즌부터 10년간 뛰며 넣은 챔피언스리그 11골을 깨트리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에서 10분 만에 ‘새역사’를 만든 셈이다. 현역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손흥민은 이역만리 유럽에서도 고향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사)SON축구아카데미에 따르면 손흥민은 동해안 산불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SON아카데미 측은 “이번 기부는 전적으로 손흥민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조용한 기부를 원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걸머진 보배다. 마음씨도 이쁘다. 축구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들도 잘 이끈다. 그가 있기에 한국 축구는 든든하다. 손흥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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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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