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삼성 신화...갤럭시 폴드폰 망가져 국제적 망신
무너지는 삼성 신화...갤럭시 폴드폰 망가져 국제적 망신
  • 오풍연
  • 승인 2019.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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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악몽' 되살아나...브랜드 신뢰도 되찾으려면 이재용 정신 차려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삼성전자 폴드폰이 망가져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삼성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우려됐던 일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한다. 그 삼성이 만든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했으니 경쟁기업들은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 지금 그런 형국이 벌어질 조짐이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모두 스크린 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이 보고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품질검사를 안 했을 리 만무하다. 솔직히 잘 믿기지 않는다.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사용 단 2일 만에 완전히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삼성전자에서는 스크린 상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갤럭시 폴드를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전화 사용을 했는데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 이 부분에 숨길 수 없는 깨진 화면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튜버나 리뷰어도 공통적으로 스크린 결함을 꼽으면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과 비교하는 외신도 적지 않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벤드 게이트’,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라고 꼬집었다. 여러 매체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면 분명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플라스틱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디스플레이를 특별한 보호막으로 싼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은 특히 “이는 화면 보호기가 아니다. 제거하지 말라"고 알린다. 갤럭시 폴드 정식 제품에는 이 화면 보호 층을 제거하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있지만, 리뷰 제품에는 이 경고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거나 리뷰어들이 해당 문구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약 20만 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 원)이다. 그런데 이 같은 결함이 나타나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르겠다. 문제가 있다면 출시 시기를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내가 IT(정보기술)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폴드폰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지금 쓰는 스마트폰도 불편하지 않는데 구태여 폴드폰을 만들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기조차 하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IT의 발전 속도는 정말 눈부시다. 그러나 이번처럼 사고가 생기면 신뢰도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 삼성의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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