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호박즙 '이물질' 이어 해외 명품 카피 논란
'임블리', 호박즙 '이물질' 이어 해외 명품 카피 논란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4.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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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모델 임지현 상무 "안일한 생각으로 비슷한 제품 판매" 해명
좌 임블리의 가방라인 블리섬의 박스 스퀘어백, 우 일본 브랜드 사카이의 하이브리드 사첼 백
임블리의 가방라인 블리섬의 박스 스퀘어백(왼쪽)과 일본 브랜드 사카이의 하이브리드 사첼 백

[서울이코노미뉴스 손진주 기자] 최근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던 여성 의류 쇼핑몰 ‘임블리’가 이번엔 해외 명품을 카피했다는 의혹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임블리 안티 계정이 만들어지고 임블리 사이트 회원을 탈퇴했다는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호박즙 파동에서 시작된 불만과 비난 표출이긴 하지만 임블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임블리가 해외 명품 등 타사 제품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임블리가 그동안 판매해온 의류와 신발, 가방 제품 중 일부 디자인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블리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펴보면 해외 명품 브랜드를 그대로 카피한듯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의류부터 가방, 신발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좌 임블리 쇼핑몰 제품, 우 구찌 제품
임블리 쇼핑몰 제품(왼쪽)과 명품 브랜드 구찌 제품

임블리의 대표 모델이자 부건에프엔씨 상무인 임지현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블리랜드’ 채널에 41분 가량의 영상을 올려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해외 명품을 카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브랜드를 사전에 시장 조사하면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비슷한 제품을 판매했다"면서 "'다른 브랜드도 그렇게 하니까' '다른 곳도 많이 그러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판매했다. 앞으로는 임블리만의 제품을 많이 만드는 등 문제가 된 부분은 개선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모티브를 얻었고, 비슷한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유사성이 지나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사실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이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특히 판매자들은 ‘자체 제작’이라는 점을 앞세워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유사한 카피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임지현 씨가 “다른 브랜드도 다 그렇게 하니까”라고 변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7년 기준 매출액 6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임블리의 모기업 부건에프엔씨의 상무가 내놓은 해명이라고 하기엔 부적절해 보인다. 더구나 인터넷  쇼핑몰 신화를 기록하며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패션 기업의 수장에게 해외 명품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의혹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블리는 현재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국 패션 기업 보스덩 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나 경영 능력 없이 팬덤과 같은 열광적인 팔로워들을 거느린 임지현 씨의 이미지만으로 주먹구구식 영업을 해온데 따라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임 씨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고 시스템을 제대로 잡아나가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고객님들이 어떤 점이 불편하셨는지,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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