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국 철수...'알리바바' 벽 넘지 못했다
아마존, 중국 철수...'알리바바' 벽 넘지 못했다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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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클라우드 서비스는 계속…블룸버그 "인도에 집중하겠다는 신호"
7월부터 아마존이 중국에서 철수를 한다. [사진출처=아마존]
7월부터 아마존이 중국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출처=아마존]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현지 온라인 소매 업체와의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을 포함해 세계 많은 국가의 온라인 쇼핑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간 중국 내 물류 시설에 투자하고 2004년에는 중국 온라인서점 조요닷컴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 지배력 확대에 노력해왔지만 중국의 알리바바나 징동닷컴같은 현지 기업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아마존은 7월 중순까지 중국의 제3자 유통업자들의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해온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또 앞으로 90일에 걸쳐 지역별 물류기지인 풀필먼트센터와 중국 소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 덴마크, 일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파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와 킨들 전자책, 중국 소매업자들의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사업도 계속 운영한다.

아마존은 2004년 현지의 전자상거래 업체 '조요'를 7천500만 달러에 인수, 2011년 '아마존 중국'으로 개명한 뒤 중국 내 1·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으로부터 고객을 빼앗기 위해 분투해왔다.

로이터는 "이번 사업 철수는 중국의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아마존이 중국 시장에서 기반을 잡기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글로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T몰(톈마오·天猫)과 징둥닷컴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81.9%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철수는 아마존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지배적인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큰 인도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경우 아마존은 토착 업체인 플립카트와 각축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장기적인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 손실은 감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마존과 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서는 중대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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