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CJ제일제당이 직원들을 상대로 ‘강매’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직원들이 자비로 자사 제품을 사서 인증사진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는 것인데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사내에서 ‘우리제품 1등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 자사 제품을 구입해 인증샷을 올리는 사내 캠페인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제품이 나오거나 특정 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 때 벌어지는 사내 행사로 자비로 임직원 할인 사이트가 아닌 일반 대형 마트에서 회사가 지정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일이다. 참여를 인정받으려면 구매 영수증도 첨부해야 한다. 회사 측은 사내 이벤트일 뿐 강압적 권유나 결과에 따른 불이익이 주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행사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회사가 지정한 상품을 사야만 한다. 임직원 할인 사이트가 아닌 대형 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했다는 영수증도 첨부해야 한다. 이는 마트에서 집계되는 판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달 4~29일 동안 열린 해당 행사는 사업장과 개인별로 시상했고, 사업장 시상 경우 사업장당 총 구매개수와 총 사업장 인원을 고려해 1등과 2등에게 각각 150만원, 50만원씩 수상했다.
문제는 직원들이 사비로 자사 제품을 사서 인증샷을 올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인사고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 강매를 시키고 있다”등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강매가 아니다. 반드시 사야 한다고 한 적도 없었고, 인사고가에 반영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해당 행사를 지난 12월과 3월에 진행했는데 인사평가는 이미 11월에 끝난 상황 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