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서 ‘갤럭시 폴드’ 액정결함 비판 확산
미국 언론서 ‘갤럭시 폴드’ 액정결함 비판 확산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4.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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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갤럭시 폴드로 소시지 싸 드세요”…‘우리는 시제품 베타 테스터가 아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휴대전화인 ‘갤럭시 폴드’의 액정결함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일부 언론에서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조롱조의 비난을 퍼부으면서 화면 불량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한 기자는 ‘우리는 시제품 베타 테스터가 아니다’라며 리뷰를 거부했고, 반으로 접힌 소시지빵과 비교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에서는 갤럭시 폴드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제거해서는 안되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떼내 생긴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시연품은 회수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과학분야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휴대전화 ‘갤럭시 폴드'의 액정결함 논란을 조롱하는 동영상 리뷰를 올렸다.

영상은 갤럭시 폴드를 이용해 꽃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해 갤럭시 폴드의 기능을 보고 탄성을 지르는 시민들의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잠시후 화면에 등장한 스턴은 “이는 갤럭시 폴드 리뷰가 될 수 있었지만 아니다”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스턴은 시제품을 받은 언론사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트위터 등에 올린 갤럭시 폴드의 액정 파손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이들이 액정 보호필름을 제거한 뒤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받은 갤럭시 폴드의 보호필름을 제거했고 동일한 문제를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스턴은 삼성전자의 행동도 지적했다. 그는 “액정 보호필름을 제거하지 말라는 경고는 없었다”며 삼성의 무책임함을 질타했다.이어 갤럭시 폴드를 향한 조롱 영상을 연달아 내보냈다.

가령 “당장 무언가를 접고 싶다면 이걸 접어라”라며 종이와 목도리, 폴더식 의자를 접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시지를 끼운 빵을 접는 모습도 등장한다.이 장면들 이후 스턴은 갤럭시 폴드 제품을 등장시켜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주장했다.

                                                  WSJ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액정 보호필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스턴은 “뭔가를 벗기고 싶다면 이걸 벗겨라”라며 바나나와 오렌지 껍질,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떼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영상은 스턴이 갤럭시 폴드의 접히는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는 것으로 끝난다.

스턴은 영상 게재 전 온라인에 올린 리뷰 기사에서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가 시제품을 베타 테스트하는 건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행사를 연기했다. 스크린 결함 논란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중국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갤럭시 폴드 행사는 23일 홍콩, 24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언론과 리뷰어들을 상대로 갤럭시 폴드 행사를 연 뒤 리뷰를 위해 시연품을 일부 제공했지만 이틀 만에 스크린 결함 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는 예정대로 미국은 오는 26, 국내 등에서는 5월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행보를 이어가는 삼성전자를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밀려 세계 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흠집내기’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중화권 행사 연기 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중국) 출시 자체가 연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주 미국에서 제기된 결함 이슈를 검토한 후 지역별 행사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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