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역대 최고 7982억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역대 최고 7982억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4.23 16: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 집계...남성은 자동차, 여성은 병원 관련 사기가 가장 많아
보험종목별 보험사기 적발 금액/금융감독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982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로 절반에 가까웠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680억 원 가량(9.3%) 늘어난 7982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동안 적발 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대비 5.2%인 4356명이 감소했지만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870만원에서 101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손해보험에서 사기를 적발한 금액은 7238억원으로 전체의 90.7%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중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44.6%(3561억원)를 점유, 전년보다 515억원(16.9%) 오르면서 최초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액을 추월했다. 

보험사기의 절반을 차지했던 자동차보험사기는2015년 47.0%, 2016년 45.0%, 2017년 43.9%, 2018년 41.6%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인카메라(CCTV) 설치가 많아져 자동차 보험사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66.8%로 집계됐고 성별로는 남성이 5만4488명(68.8%)로 여성보다 많았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보험액 지급 절차의 구멍을 노려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보험설계사를 포함한 보험업 종사자 중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1250명이었다. 이는 2016년(1019명)보다 22.6%, 2017년(1055명)보다 18.4% 늘어난 수치다. 

보험청구액 신청에 관여하는 정비업종 종사자도 1116명이나 됐다. 2016년 907명, 2017년 1022명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경우도 늘었다. 2016년엔 60대 이상의 보험사기 비중이 13.9%에 불과했지만 2018년엔 16.1%로 늘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근교의 요양병원에서 불필요한 의료시술을 받는 행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는 4981건이었으며 우수 제보자에게는 총 24억원의 신고 포상금이 지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최근 들어 조직화, 대형화돼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근절하려면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