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연소 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인사에 보내는 박수
靑 최연소 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인사에 보내는 박수
  • 오풍연
  • 승인 2019.04.26 08:1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무감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겸손...그런 자세로 대변인 해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형님이 칭찬을 할 때도 있대요”. 내가 문재인 정부를 워낙 많이 비판하니까 다소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인사에 대해 잘 했다는 글을 25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을 더러 칭찬할 때도 있었지만, 칭찬은 잘 보이지 않는다. 칭찬이란 듣는 사람도 그렇다. 빨리 잊혀진다. 대신 비판은 두고두고 생각나게 한다. 때문에 감정을 살 때도 있다. 하지만 비판은 언론의 숙명이기도 하다.

내가 페북에 올린 글은 이렇다. “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 모처럼 신선한 인사를 본다. 79년생으로 올해 40세. 최연소 비서관이라고 한다. 아나운서 출신. 일부에서 정무감각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 같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일을 했고, 정부 출범과 함께 부대변인을 맡아와 그런 염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 기자 출신보다 못할 게 없다는 뜻이다. 기자들이 아나운서를 한 수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정부가 굉장히 어렵다. 성공한 대변인이 되길 바란다.” 솔직한 내 심정을 담았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F학점을 준 바 있다. 한마디로 엉터리 인사도 많았다. 지금까지 장관(급)을 15명이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없이 임명했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 정치가 엉망이고, 경제가 어려워진 데는 인사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사람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는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앞서 평가했지만 고민정 인사에서는 신선미가 있었다. 만약 언론들이 이번 인사마저도 혹평한다면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럴 것으로 본다. 보통 대변인은 언론계에서 차출한다. 자기네가 못 가니까 그럴 수도 있다. 나는 고민정이 앞서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김의겸보다 더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성공한 대변인이 되라고 축하를 건넸다.

정무감각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것도 기우(杞憂)다. 처음부터 정무감각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고민정은 문 대통령 가까운 거리서 2년 동안 감각을 익혔다. 누구보다도 산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무감각도 별 것 아니다. 상식만 있으면 된다. 정무감각보다 더 중요한 것을 꼽고 싶다. 바로 겸손이다. 겸손하면 많은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고민정은 그런 자세로 대변인을 해야 한다.

내가 청와대 출입기자를 할 당시 박선숙 의원도 청와대 대변인을 했다. 전임자인 박준영, 오홍근 대변인 못지 않게 잘 했다. 여성으로서 아주 섬세한 면도 있었다. 장점도 많다. 고민정이 그런 것을 잘 살리면 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11살 연상으로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선배인 조기영 시인과의 순애보도 감동적이다. 그 흔한 스캔들도 한 번 없었다.

청와대가 고민정 인사처럼만 한다면 박수를 받을 터. 하나 덧붙이자면 조국․조현옥 수석은 바꿔라. 그들은 이미 용도폐기된 것과 마찬가지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