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진그룹 총수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시작부터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틀 전 한진그룹 회장 취임과 관련해서 배포한 조원태 회장의 인물사진 때문이다. 항공기 엔진을 배경으로 서 있는 조원태 회장의 모습이 마치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문양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24일 등장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이날 오후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이사회에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와 함께 인물사진 2컷을 배포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비행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엔진인데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 뿐”이라며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고 뒷배경에 나온 것은 엔진의 팬 블레이드(fan blades)”라고 해명했다.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고 조원태 회장이 승계하면서 조양호 회장을 따르는 구(舊)세력과 조원태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신(新) 세력간 마찰음이란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한진그룹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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