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르노삼성, 오늘부터 사흘간 부산공장 ‘올스톱’
'벼랑 끝' 르노삼성, 오늘부터 사흘간 부산공장 ‘올스톱’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4.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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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출처=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출처=르노삼성]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갈등 장기화에 따른 생산절벽으로 29일부터 사흘간 부산공장 문을 닫는다. 그러나 당초 닷새로 예정된 셧다운(가동 중단) 기간이 사흘로 줄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29일과 30일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면서 노동절 휴무(5월1일)까지 포함해 사흘간 가동을 중단한다. 프리미엄휴가는 회사가 법정 휴가 외에 사내 복지 차원으로 제공하는 휴무일이다.

지난해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가 본격화한 뒤 노조 파업이 아닌 이유로 부산공장 생산라인이 멈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이유는 노사갈등 장기화에 따른 '생산절벽' 영향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약 7개월 동안 62차례, 250시간 파업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5일 임단협 협상을 가졌으나 작업 전환배치 등 문제에서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작업 강도 완화 등 일부 쟁점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난 19일 이후 지금까지 추가 파업을 예고하지 않은 채 회사 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어 다음 달 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사 측도 당초 프리미엄 휴가를 다음 달 2일과 3일까지 나흘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틀만 실시하기로 하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프리미엄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2일 후속 협상 일정을 잡기 위한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는 르노삼성차 노사분규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 부품회사협의회가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협상 타결을 촉구했고, 오거돈 부산시장과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을 만나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했다.

노사 모두 힘겨루기만 지속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조의 파업 동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노조원들의 부분파업 참여율은 지속 감소해 최근 절반 이하(지난 19일 48.5%)까지 떨어졌다. 오는 9월말로 예정된 로그 위탁생산 종료 시점이 연말로 연장됐긴 했지만 축소된 물량에는 변함이 없어 임단협 타결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생산절벽을 막을 길은 없다는 예측이다.

공장 가동 중단이 끝난 다음달 2일 르노삼성 노사 간사들이 향후 교섭 일정을 잡기 위해 실무협상을 벌인다. 회사 관계자는 "양측이 교섭 내용을 외부 알리지 않기로 하고 철저히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협상이 언제 재개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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