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삼성전자, 반도체 편중 벗어나야 산다
이재용의 삼성전자, 반도체 편중 벗어나야 산다
  • 오풍연
  • 승인 2019.04.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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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등은 없다. 다시 1등을 빼앗아 와야...삼성의 선전 당부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한국경제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삼성이 독감에 걸리면 우리 경제도 기침을 할 정도다. 그동안 반도체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반도체마저 예전만 못하다보니 위기라는 소리가 들린다. 반도체 착시현상이 걷히는 것은 바람직하다. 대신 다른 활로를 찾아야 한다. 삼성이 비메모리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도 잘한 결정이다.

삼성전자 최근 10분기 만에 가장 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다시 말해 실적이 가장 나빴다는 얘기다. 지난해 매분기 10조원을 넘어섰던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았고, 또다른 부품 사업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특히 2분기에는 성적이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도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2017년과 지난해에 기록했던 실적 신기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3분기(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원)보다 13.5% 줄었으며, 전분기(59조2650억원)보다도 11.6% 감소했다. 지난 2017년 1분기(50조55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원)보다 무려 60.2%나 감소했으며, 전분기(10조8006억원)에 비해서도 42.3% 줄어들면서 거의 '반토막'이 됐다.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25.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로, 수익성도 급격히 나빠졌다. 역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았다.

결정타는 우려했던대로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최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흑자가 5조원을 밑돈 것은 2016년 4분기(4조95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영업이익률 또한 28.5%로, 역대 최고치였던 1년 전(55.6%)은 물론 업황 하락이 본격화했던 전분기(41.4%)와 비교해서도 '수직하락'했다.

‘반도체 왕좌’도 인텔에 빼앗겼다. 2년 만이다. 인텔의 1분기 매출액(161억달러, 한화 18조7000억원), 영업이익(42억달러, 한화 4조9000억원)보다 각각 4조2300억원, 7800억원 적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1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인텔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그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으나 지난해 4분기 인텔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뺏긴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영원한 1등은 없다. 다시 1등을 빼앗아 오도록 노력하면 된다. 삼성의 선전을 당부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가 고민정 인사처럼만 한다면 박수를 받을 터. 하나 덧붙이자면 조국․조현옥 수석은 바꿔라. 그들은 이미 용도폐기된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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