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정치놀음에 끼어들지 말자
국민들은 정치놀음에 끼어들지 말자
  • 오풍연
  • 승인 2019.05.01 22: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 슬픈 대한민국, 모두 정신 차리자...내년 총선 때 심판하면 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분명 비정상이다. ‘한국당 해산’ 청원에 145만명, ‘민주당 해산’ 청원에 20만명. 내 눈에는 정상으로 비치지 않는다. 좋게 얘기해서 국민참여라고도 할 수 있을 터. 이런 잣대를 들이대면 한국당은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 결론적으로 말하겠다. “우리 국민도 정신좀 차립시다”. 방법은 있다. 내년 총선 때 심판하면 된다.

나는 우리 국민도 문제가 많다고 본다. 국민 청원을 할 수도 있다. 그게 민주당 해산이든지, 한국당 해산이든지. 여기에 목을 매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 정치권 싸움에 함께 끼어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끼리 싸우다 지치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왜 국민까지 나서 어느 한쪽 편을 들려고 하는가.

오늘 새벽 지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지금 광풍의 시대 같습니다.” 그 지인의 눈에도 정상적으로 비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다. 정부 ․여당을 더 많이 비판하니까 한국당 쪽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 않다. 정치와는 일절 거리를 둔 사람이다. 내 눈에 비친 그대로를 비판하거나 칭찬한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20만명이 넘을 경우 답을 하게 되어 있다. 뭐라고 답을 할까. 한국당 해산 숫자가 훨씬 많으니 한국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할까. 조국 수석이 답을 했으면 좋겠다. 그는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말로 정신 나간 수석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더 욕을 먹는다.

뿐만 아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심지어 “도둑놈들”이라는 표현도 썼다. 집권여당 대표가 할 소리인가 묻고 싶다. 만약 민주당이 한국당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모르면 몰라도 더 했을 것으로 본다. 한국당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싸움을 못 한다. 박대출 의원만 삭발을 했을 정도다. 저항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한국당도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다. 홍준표가 얘기한 것처럼 의원직 총사퇴를 하면 깨끗하게 해결된다. 앞서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한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그들이 의원직을 내던진다고 말릴 사람이 있겠는가. 장외투쟁은 아무 의미가 없다. 언젠가는 다시 국회에 기어들어갈텐데 쇼를 한다고 여긴다. 이런 쇼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그럴 용기도 없다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부터 챙겨라. 여당이 정치에 골몰하는 동안 야당이 민생을 챙기면 박수를 받을지도 모른다. 지금 여당도, 야당도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이 150만명에 이른 것을 민주당 지지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번 사건의 원인제공자는 여권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도 당부한다. 정치놀음에 끼어들지 말자. 그들끼리 지지고볶게 놔두자. 국민까지 정치에 물들면 안 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