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송가인에 박수를 보낸다
트롯 가수 송가인에 박수를 보낸다
  • 오풍연
  • 승인 2019.05.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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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판소리 소녀로 스타 탄생 예고...트롯의 역사 쓰고, 발전 있기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박지원 의원은 우스개 소리도 잘 한다. 그래서 방송 스타로 등극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면 시청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방송국이 앞다퉈 섭외를 하는 이유다. 박 의원은 진도 출신이다. 또 한 명의 진도 출신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트롯 가수 송가인이다. 무명 생활을 전전하던 그가 히로인으로 등장했다. 가요 경연을 통해서다. 박 의원도 송가인을 응원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진의 영광은 경연 내내 구성진 가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송가인에게 돌아갔다. 어떤 무대서도 흔들림 없던 송가인은 우승자가 발표되는 순간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송가인은 2일 방송한 '미스트롯' 결승에서 심사위원, 방청객 투표, 온라인 사전투표 점수를 모두 합친 종합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최악의 목 상태에서도 절묘한 곡 선택을 통해 경연 내내 단점으로 지목됐던 '감정 부족' 문제를 정면 돌파한 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명을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1만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TOP5인 송가인-정미애-홍자-김나희-정다경의 마지막 경합이 공개됐다. 결승전 심사방식은 1라운드 작곡가 미션과 2라운드 인생곡 미션을 펼치고 7인의 마스터가 1인 당 100점씩, 300명의 관객이 1점씩 총합(마스터+관객) 1000점 만점으로 합산된다. 1,2 라운드 점수와 온라인 대국민점수를 합쳐 미스트롯 진선미가 결정됐다.

1라운드 작곡가 미션은 대한민국 최고 작곡자들의 신곡으로 무대를 소화하는 것이었다. 1라운드 후 관객 점수 합산 총순위가 공개됐다. 1위 송가인, 2위 정다애, 3위 김나희, 4위 홍자, 5위 정다경 순이었다. 2라운드는 본인이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나의 인생곡 미션'이 펼쳐졌다. 홍자는 2라운드 무대에서 감정이 너무 이입돼 음이탈을 보이고 말았다. 1절까지 특유의 구성진 음색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펼치다가 마주한 안타까운 상황에 관중석에 정적이 흘렀다. 홍자는 내내 울음을 참다가 대기실로 이동하며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송가인은 ‘어머나’를 작곡한 윤명선의 ‘무명배우’를 불러야 했다. 윤명선은 “김나희와 홍자가 목소리톤이 맞을 것 같아서 두 명을 두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짙은 감성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무명배우’의 절절한 가사를 소화했다. 송가인은 648점으로 마스터 점수 1위에 올라섰다.

송가인은 2라운드에서 50년대 노래인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선곡해 구슬픈 음색으로 믿고 듣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감상한 장윤정은 "송가인을 보며 사람들에게 정통가요에 대한 갈망이 많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면서 "가요사에 송가인이라는 이름이 남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고 말했다. 진도 판소리 소녀에서 스타 탄생을 예고한 송가인. 트롯의 역사도 쓰고, 그녀의 앞날에 큰 발전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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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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