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소상공인 3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 그러나 폐업하지 못한 것은 매수자가 없거나, 권리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자의 33.6%는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으나 실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 4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체감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80%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으며,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경영수지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8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 22.3% 등이었다.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59.6%에 달했다. 호전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호전 불가'라는 답이 53.4%를 차지했고, '2022년 이후'가 21.1%, '2021년 이후'가 14.4%를 차지했다.
대부분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을 했다. '6일 영업'이 47.6%, 쉬는 날 없이 '7일 영업'이 30.8%였다.
하루 평균 영업시간도 '11시간 이상'이 40.4%에 달했다.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 확대 및 세금부담 완화'라는 응답이 51.8%였고,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이 25.2%였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