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도네시아 공사서 '대형 뇌물’ 스캔들로 ‘대망신’
현대건설, 인도네시아 공사서 '대형 뇌물’ 스캔들로 ‘대망신’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5.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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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민원으로 공사 지연, 현지 지자체장에 뇌물...현대측 "재판 진행 중" 해명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부패혐의로 체포된 인도네시아 지방자치단체장이 현대건설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이 지역 주민의 시위가 잇따르자 해당 지방정부 관리에게 이를 무마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을 파악한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CEP)는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해안도시 찌레본 고위 관리 3명에 대해 기소했다.

공판에서 순자야 전 군수는 현대건설로부터 95억 루피아(약 7억8천만원)를 요구해 65억 루피아(약 5억3천만원)를 받아 챙긴 정황이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이 돈은 순자야 전 군수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산하 지역 책임자들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순자야 전 군수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현대건설이 건 낸 돈은 주민들을 위한 위자료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뇌물스캔들로 현대건설과 한국 기업 국제 이미지 치명타 입을 듯

그러나 이 돈이 실제로 현지 주민들을 위해 사용됐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지역 유지들이 나눠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건설이 건 낸 돈이 ‘뇌물’이라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현지주민의 민원과 시위로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계약기간 내 완공을 못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을 우려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 이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현대건설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감시기구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이번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현대건설은 ‘부패 명성’(reputation to risk)을 떨치고 있다”고 밝히며 경고를 하기도 했다.

찌르본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사업에는 한국과 일본 등 각국 기업이 참여했다. 발전 규모는 1천㎽이고, 2022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돼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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