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9일 취임 2년차를 맞아 “청년 시절로 돌아간다면 농협에 입사해 프로 금융인의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업전반에 걸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데 대해 임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회장은 기념행사를 대신해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에 집중하겠다는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향후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인재양성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어 "체질개선의 경우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성장 기반 마련의 큰 축으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꼽고, 미래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해 빠르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주와 금융 계열사가 함께 준비중인 디지털 전환은 부문별 비즈니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플랫폼화 하는 것이다. 대면·비대면 사업포트폴리오, 업무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오는 9월 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의 내적 자산인 임직원이 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포노 사피엔스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 문명에 대응해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물론 임직원이 종합자산관리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역량을 배양하는 등 빠르게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