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소비심리 개선…소비위축도 완화
KDI, 소비심리 개선…소비위축도 완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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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출 중심 경기 부진은 여전…세계경제 둔화추세 지속, 신흥국 투자심리는 안정적"
사진출처=언스플레쉬
사진출처=언스플레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해 "소비 둔화추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하다는 진단이다.

13일 발간된 KDI '경제동향 5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지만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 4월부터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부진 진단은 유지했지만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의 둔화 추세가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실제로 3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4%1~2월 평균(1.3%)보다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 비내구재(3.4%)가 화장품(13.9%)을 중심으로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를 이끌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도 각각 0.2%2.6% 늘었다. 1분기 소매판매액 증가율 1.7%는 지난해 3분기 3.8%4분기 3.0%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101.6을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1~201812)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매판매액지수와 관련이 깊은 소비재수입도 4월에 1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를 제외한 생산과 투자, 수출은 모두 부진했다. 3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생산이 소폭 증가(0.6%)에 그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반도체 등 주요 업종에서 전달(-1.9%)에 이어 감소(-0.7%)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5.5% 감소하며 전달(-26.8%)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의미 있는 개선은 아닌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도 3(-58.5%)과 유사한 53.6%에 그치며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주거건축을 중심으로 선행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수출도 조업일수의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은 지속됐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달(263,000)과 유사한 증가폭(25만 명)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하락폭 축소로 전월(0.4%)보다 0.6% 상승했고, 근원물가는 다소 낮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졌다.

KDI는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 "세계경제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도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지표가 등락하는 모습이지만 신흥국 관련 투자심리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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