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2015년 100억원 규모였던 새벽배송 시장이 4000억대로 커졌다. 마켓컬리·헬로네이처·쿠팡부터 신세계·롯데·GS·동원그룹까지 대기업들도 뛰어든 새벽배송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잠들기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문 앞에 도착해 있는 '새벽배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배송에 오히려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배송업체 측에서 공동현관 앞에 택배를 놓고 가는 것이다. 택배를 도둑맞는 일도 흔하고, 택배원이 어디다 뒀는지 몰라 물건을 찾으러 헤매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비밀번호를 적어놨는데도 상품 세개를 공동현관 앞에 두고 갔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등 온라인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30만원짜리 택배를 문앞에 두고 갔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없는데도 문 앞에 두고가 화가 났다", "앞으로 시키지 않겠다"는 등 비슷한 내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새벽 배송을 하는 근무자들도 고역이다. 경비원이 없는 아파트도 많은데다, 경비원과 배달원 사이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을 맞춰야 하는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 기사들의 안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배송 기사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새벽 배송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가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난처해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