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6개월새 또 줄줄이 인상… 1.5% 올라
자동차보험 6개월새 또 줄줄이 인상… 1.5% 올라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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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내달 첫째주 1.5% 올려...KB손보 등 대형손보사 인상 준비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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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6월에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른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3~4%정도 인상하면서 하반기 중에 또 한 차례 인상을 예고한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 등으로 당초보다 앞당겨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내달 첫째주 자동차보험료 1.5% 인상 계획을 공식화했다. 김일평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전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과 관련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됐다"며 "인상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인상폭은 1.5% 수준으로 시기는 6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인상 시기에 맞춰 대형 손보사들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악사손해보험은 이달말 보험료를 1.5% 올릴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을 포함한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마치고, 보험료 인상을 위한 전산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상률은 1~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인상이 현실화되면 연초에 이어 상반기에만 두차례나 보험료가 오르는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신규가입이나 연장을 앞둔 소비자들은 계약 시점을 두고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고령화에 따라 60세에서 65세로 노동연한의 확대가 이달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반영됐다. 손보사로서는 모두 피치못할 인상요인이다. 보험개발원은 노동연한 확대가 보험료를 1.5% 인상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당국이 교통사고 피해차량의 중고가격 하락 보상연한을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늘리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0.4~1.1%가량 보험료 인상요인이 추가됐다.

그러나 당국은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손보사들은 이달 초 보험료 인상 계획을 밝혔지만, 당국은 복원수리비 지급 대상 확대 등 보험료 인하요인도 반영하라며 제동을 걸었었다.

보험료 인상을 두고 벌어지는 손보사와 당국의 줄다리기는 되풀이 되고 있다. 작년 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4~5% 인상을 원했지만 물가인상을 우려한 당국의 반대로 인상폭을 2~3%대로 낮춘 바 있다. 보험료는 올렸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비용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분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나 올랐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84.3%, 83.8%를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 손해율은 85.9%, 한화손해보험은 88.5%에 달했다. 메리츠화재는 81.8%다. 대부분 적정 손해율(78%)을 넘었다. 하반기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손해율이 더 떨어질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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