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4개월만에 최고치..."1210원 돌파 가능성도"
원·달러 환율, 2년4개월만에 최고치..."1210원 돌파 가능성도"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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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영향..외국인 투자자 5거래일 연속 매도세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G2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라 연일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단기적으로는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1210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9.40원) 대비 0.80원 하락한 118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1191.50원까지 오르며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1190선을 돌파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11일(1202.00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는 미국과 중국 간 격화된 무역전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시 국내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국내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일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실제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중 간 무역분쟁이 격화된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자금을 빼냈다. 5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금액은 1조300억원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25%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반격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달래기에 나섰지만 미중 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관계자는 "지금의 원화 약세는 무역분쟁에 따른 위안화 약세의 영향이 크다"며 "이번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는 지난해보다 미국 경기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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