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1년에 세번 오르나?...가입자들 거센 반발
車보험료 1년에 세번 오르나?...가입자들 거센 반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5.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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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5%, AXA 1.4%, KB 1.7% 인상…실적악화 빌미 하반기에도 인상할 듯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르면서 가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실적 악화를 빌미로 불과 5개월만에 또 인상하는데다 하반기에 추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달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1.7% 올린다. 지난 1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인상이다.

손보사들은 이달 초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을 밝혔고, 이에 금융당국은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되며 복원수리비 지급 대상 확대 등 인하요인도 반영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총대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상승을 근거로 내세워

당국의 눈치를 살피던 업계에서 1위 업체인 삼성화재가 총대를 멨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계획에 대해  "6월 첫째주에 1.5%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사가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했기에 불가항력적"이라며 "대부분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사옥
                                                                                                               삼성화재 서초사옥

이에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달 자체적으로 산정한 보험료 인상률이 적정한지를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의견을 받았다.

손보사들은 지난 1월에 이미 자동차보험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AXA손해보험은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한다. B손해보험는 6월 초 자동차보험료 1.7%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근거는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상승이다.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손보사들 1분기 실적 악화... 하반기에도 한차례 보험료 인상 추진   

대법원이 지난 2월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를 반영해 개정된 표준약관이 지난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또 이달부터 사고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시세하락분의 보상 대상이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돼 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금 대비 지급한 보험료 비율)은 85.1%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 영업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보는 적정손해율 77~78%를 웃돈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1분기 실적악화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2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줄었다. B손해보험 1분기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9% 감소했다. 현대해상도 1분기 영업이익이 12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4% 감소했다.

보험사들은 하반기에도 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보험료를 올리더라도 악화된 수지를 개선할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결국 전체적인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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