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화웨이 금지령'...아시아 부품업체 '비상'
美 트럼프, '화웨이 금지령'...아시아 부품업체 '비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5.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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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납품하거나, 화웨이 기술 안돼"
[사진출처=화웨이]
[사진출처=화웨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아시아 부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소니 등 일부 업체들은 회의를 소집해서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화웨이에 대한 제제로 인해, 화웨이 기술을 활용하는 일선 제조사들, 혹은 화웨이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국내외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일본 아소 다로 재무상은 미국의 화훼이 제제로 인해, 일본 기업과 경제 성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우려를 표했다.
 
아소 외무상은 ”일본에 직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이 있는데 공급망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과 부품을 사는 것을 원천봉쇄한 상황이다.
 
화웨이의 핵심 부품업체는 92개 곳. 중국 기업이 25개로 가장 많지만, 일본(11개)과 대만(10개), 한국(2개), 싱가포르(1개)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무라타제작소, 도시바메모리, 후지쓰,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 대만의 난야와 TSMC,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 등이 포함된다.
 
화웨이가 지난해 사들인 부품은 700억 달러(약 84조원)어치에 달한다. 화웨이의 미국 수출이 막히면서 화웨이의 생산이 줄어들게되면, 화웨이가 사들였던 이런 부품금액 상당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발표 이후 여러 아시아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화웨이 기술력에 의존하는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지나치게 의존했던 부품업체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안보상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처음으로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도쿄, 아사히, 닛케이 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매체와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조치에 대해 “화웨이는 법률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정비 분야에서 미국이 요청해도 갈 생각이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속에 최악이 상황에 대비해 1년치의 핵심 부품 재고를 쌓아뒀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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