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노후를 얼마나 대비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노후를 얼마나 대비하고 있습니까
  • 오풍연
  • 승인 2019.05.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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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지출 줄여야...인생2막을 차근차근 준비하면 훨씬 유리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노후 생활자금이 얼마면 될까. 2인 가족 기준 대략 300만원 안팎을 잡는 것 같다. 현재 나도 거기에 못 미친다. 2022년 5월(만 62세)부터 국민연금 수급자가 된다. 지금 돈으로 환산할 경우 대략 180만원쯤 된다. 나머지는 충당해야 한다.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70까지는 지금처럼 일을 할 것 같다. 그 뒤부터 문제라고 할까.

돈은 일을 통해 벌어야 한다. 노동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는 게 가장 떳떳하다. 유료 밴드로 운영 중인 오풍연 칼럼방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유료 회원은 150명. 한달 150만원 수입이 된다는 뜻이다. 연금과 칼럼방 수입으로만으로도 노후 생활은 가능할 듯하다.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의 수입은 없다. 유지 비용만 매달 10만원씩 들어간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오풍연 칼럼방처럼 효자 노릇을 할지.

나는 이처럼 가끔 노후를 그려본다. 솔직히 걱정은 하지 않는다. 몸만 건강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다. 이것 저것 재느라 가지 않아서 그렇지 노인에게도 할 일은 있다. 무엇보다 내가 왕년에 뭐 했는데 식의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주어지면 할 각오가 필요하다. 앞서 노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이 들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나도 지금처럼 쓴다면 300만원으로 도저히 살 수 없다. 나 혼자 한 달 쓰는 돈이 평균 100만~150만원 가량 된다. 물론 경조사비 포함이다. 다시 말해 경조사비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부분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 수입이 따로 없는데 경조사비가 50만원 가량 나간다고 하면 누구나 부담이 될 터. 나에게도 주어진 숙제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17년 조사 자료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적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노인 단신 기준으로 최소한 108만 원, 적정한 생활을 위해서는 154만 원이, 노인 부부 기준으로 최소한 176만 원, 적정한 생활을 위해서는 243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아무래도 도시는 243만원보다 더 들 거고, 시골은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 살려면 300만원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돈이란 그렇다. 남이 그냥 주지는 않는다. 내가 벌어야 한다. 나이를 들더라도 잡은 갖는 게 중요하다. 일이 있으면 행복하고, 덜 늙는다. 수입을 생각하지 말라.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대우를 받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기자 출신 선후배들을 본다. 잡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다. 체면을 생각하다보니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 그것부터 버려야 가능하다.

자기가 제일 잘 하는 일을 하는 게 좋다. 그런데 그것이 쉬운 일인가. 인생2막을 차근차근 준비해 두면 훨씬 유리하다. 막상 정년퇴직을 하거나 도중에 직장을 나오면 갈 데가 없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나는 예외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때 기회가 온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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