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논란과 최종구의 이재웅 비판
‘타다’ 논란과 최종구의 이재웅 비판
  • 오풍연
  • 승인 2019.05.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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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보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책임...최 위원장의 지적 귀담아들어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최종구와 이재웅의 공방이 흥미롭다. 최종구의 지적도 일리 있다.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도 이재웅이 좀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 택시 기사들은 절박한 외침이다. 귀담아 듣는 자세만이라도 가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이재웅은 오만하게 비쳤다.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회는 이처럼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22일 낮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 파장은 신구의 싸움으로 번졌다. 이재웅도 맞받아쳤고, 이찬진 등 IT업계 대표들도 가세했다. 이런 공방은 소모전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건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나는 오히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장관급이 이처럼 전면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다. 최 위원장도 파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자기의 목소리를 냈다. 장관으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소리라고 판단한다.

최 위원장이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수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려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 공방은 오래갈 것 같기도 하다. 핫 이슈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작심한 듯 이 대표를 저격했다.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혁신 사업자가 택시 사업자에 거친 언사를 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했다는 뜻이다. 그는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는 상당히 무례하고 거친 의미”라며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혁신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도 최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다.

최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 정책의 책임자를 향해 ‘혁신 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관급 인사가 담당 업무가 아닌 다른 부처(국토교통부)의 현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정 인사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할 말은 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최 위원장의 소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댓글을 달았다. 이찬진 대표는 “부총리를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라며 “부총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 위원장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약자를 보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런 맥락에서 최 위원장의 지적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내가 지지를 보내는 이유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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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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