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 다시 '인기몰이'...급부상한 SUV와 맞대결
중형 세단 다시 '인기몰이'...급부상한 SUV와 맞대결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05.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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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단 판매량 70만대 붕괴...SUV 인기에 2006년이후 처음
현대 쏘나타 [사진출처=현대자동차]
현대 쏘나타 [사진출처=현대자동차]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작년 세단 판매량이 70만대를 넘어섰다.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는 운송 수단을 넘어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운송 능력은 달리지만 앞뒤로 매끈하게 빠진 세단이 인기를 끈 배경이다.

세단(sedan)이라는 이름 자체가 중세 귀족의 의자식 가마가 탄생한 프랑스 '스당(sedan)'에서 온 것이다. 최근 세단은 국내에서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세단은 69만4868대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2006년(66만8281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70만대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준중형~중형 세단은 완성차 메이커에 포기할 수 없는 차종이다. 경제력을 갖춘 성인이 주로 선택하는 중형 세단은 대개 각 브랜드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 브랜드 실적을 떠받치는 기둥인 셈이다.

쏘나타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1985년 중형 세단 스텔라의 고급 모델로 등장해 8세대까지 ‘혈통’을 유지해온 유일한 국산 세단이기도 하다. 34년 동안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왔는데, 이번 모델은 특히 외양이 이전 세대보다 화려해졌다. 유명 스포츠카와 비슷한 형태의 라디에이터그릴, 세련된 ‘도시남자’ 이미지의 보닛, 미래 지향적인 테일램프, 도로에 착 달라붙은 듯한 저중심의 차체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진출처=각사]
[사진출처=각사]

한편 외제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캐딜락, 재규어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는 중형 세단을 수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수입차 1·2위 벤츠와 BMW는 각각 5세대 '더 뉴 C클래스'(C220d 아방가르드·4매틱 쿠페)와 풀체인지(완전변경)한 7세대 뉴 3시리즈로 맞붙었다. 미국 럭셔리카의 자존심 캐딜락은 'CT5'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재규어도 '뉴 XE'로 맞불을 놓는다.

현재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차는 완전변경으로 거듭난 BMW 뉴 3시리즈(3월 출시)다. 벤츠의 대표 선수가 S클래스라면 BMW는 3시리즈가 주인공이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BMW 뉴 3시리즈는 지난해 화재 사태로 추락한 브랜드 위상을 부활을 제기해야하는 의무도 있다.

BMW의 고질적 단점이었던 인테리어 품질도 뉴 3시리즈에선 크게 개선됐다. 옵션 사양으로 달리는 하만카돈 서라운드 시스템은 오디오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전면·1열 유리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해 도로 소음도 거의 없다고 전해졌다.

BMW 뉴 3시리즈는 국내에 디젤인 320d와 330i(가솔린) 모델이 출시됐는데 높은 가격은 경쟁 차종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된다. 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320d 기본 모델 가격이 5320만원에서 시작한다. 330i는 6020만원이다. 각종 편의사양이 탑재됐다고는 하지만 BMW의 한 단계 상위 체급인 5시리즈 일부 모델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BMW에 대응하는 벤츠의 무기는 더 뉴 C클래스다. 벤츠는 지난해 12월 5세대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인 C220d 아방가르드(5520만원부터 시작)를 국내 출시하며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외관에는 역동성을 강조한 전면부 범퍼와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벤츠의 최신 파워트레인도 탑재했다. 특히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에 대응한 OM654 디젤엔진은 배기량과 무게가 줄었지만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으로 기존 엔진보다 24마력 높다. 프리세이프,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같은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장치도 기본 장착했다. 다만 차선 이탈 방지 등 반자율주행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옵션 가격이 271만원에 다소 높은편인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벤츠는 이달 초 2도어 버전인 C220d 4매틱 쿠페도 공식 출시하며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쿠페 모델은 낮게 떨어지는 차체 디자인과 쭉 뻗은 보닛으로 차체의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AMG 라인이 기본으로 적용된 전면부는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특유의 프런트·리어 에이프런을 통해 더욱 역동적인 모습이다.

C220d 4매틱 쿠페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6470만원이다. 벤츠는 더 뉴 C클래스 차종의 고성능 AMG 버전과 카브리올레 등 추가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캐딜락은 전작에 비해 초라한 판매량을 기록했던 CTS의 후속 모델인 캐딜락 CT5를 올해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한국 시장에는 올 하반기 상륙하는 것이 목표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0마력을 웃도는 2.0 터보 엔진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주행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등이 캐딜락이 내세우는 CT5의 강점이자 장점이다.

재규어도 부분변경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뉴 XE를 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아시아 최초로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재규어 뉴 XE는 재규어 스포츠카인 'F-TYPE'에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따왔다. 300마력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은 단 5초대의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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