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대 신입사원 아파트 13층 추락‘사망’
현대제철, 20대 신입사원 아파트 13층 추락‘사망’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5.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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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측, 자살 등 정확한 사고경위 아직 파악안돼...조사 진행중
[사진출처=현대제철]
[사진출처=현대제철]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충남 당진시 시곡동에 위치한 우민늘사랑아파트에 거주하던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근파트 직원 A모씨가 지난 20일 11시45분경 이 아파트 13층에서 추락해 당진종합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한편, 추락 원인에 대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A씨가 근무하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잇따른 산재사고로 최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죽음의 공장'으로 불린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2007년부터 10년 동안 산업재해로 무려 33명이 숨졌는데, 이 중 27명이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지난해 2명이 사망한 사고와 이번 사고까지 합치면 12년 사이에 총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017년 2월부터 1년8개월 간 시안화수소를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하고도 환경부 점검 전까지 사실을 감춰 비난을 샀다.

시안화수소는 과거 독일의 나치가 유대인 학살에 썼던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로 청산가스 라고도 불린다.

충청남도는 현대제철의 문제를 알게 된 이후에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행정처분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정비·보수·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하도급 과정에서 저가 수주를 하고, 그러다 보니 인건비를 줄이려 작업을 독촉하면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용노동부가 '특별관리감독' 등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별관리감독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한번에 2명 이상의 근로자가 숨졌을 때 받는 조치로, 20명 이상의 조사관이 파견되는 일종의 ‘종합 감사’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 실시한 현대제철 특별관리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100여건을 발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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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이 2019-05-23 20:40:55
신입추락사는 경찰조사가
실외기 밟고 이불널다가 같이 추락 수사종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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