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 경영진, 122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파티게임즈 경영진, 122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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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의 공소장 확인...인기 휴대폰 게임사의 몰락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티게임즈의 실질적 경영진이었던 최모씨와 이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횡령 및 배임 액수는 총 122억원으로, 2016년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8.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소는 "서울남부지검의 공소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월 설립된 파티게임즈는 설립 1년 만인 2012년 누적 가입자 2,000만명으로 카카오게임 1위를 기록한 모바일 소셜 게임 ‘아이러브커피’를 내놓으며 게임개발사로서 이름을 알렸다. 잇따라 내놓은 ‘아이러브파스타’와 ‘미니몬마스터즈’ 등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14년 11월 화려하게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후 모바일게임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업손실을 내는 회사로 전환했지만, 그럼에도 자본이 탄탄하고 개발력이 뛰어나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7년 5월 대신에셋파트너스가 모다를 통해 파티게임즈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파티게임즈 새 경영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 사내에서 이른바 ‘회장단’으로 불려 온 A씨 등 3명은 대신에셋파트너스를 활용해 무자본 M&A를 거듭하며 파티게임즈의 대주주가 된 뒤 바지사장을 앉히고 회사를 좌지우지하며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수백억원대 횡령을 저질렀다.

지난해 5월부터 파티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박길우 대표는 “시가총액 5,000억에 이르던 파티게임즈를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 세 명 중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두 명은 도피한 A씨가 주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A씨가 도피한 상태에서 이들에 대한 가벼운 처벌이 내려진 뒤 A씨가 나중에 돌아와서 나머지 두 명 탓으로 돌리면 제대로 된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미 동종 전과가 있는 경제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없다면 주주들을 기만하는 이 같은 행태가 또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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