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동거녀’ 김희영 이사장, 또 다시 뉴스메이커로
최태원 SK회장 ‘동거녀’ 김희영 이사장, 또 다시 뉴스메이커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5.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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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행사장에 나란히 등장...崔 회장 “나를 바꾼 정반대 사람” 지칭한 듯
최태원 회장이 지난 28일 워커힐호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티앤씨재단 (T&C Foundation) 김희영 이사장. 세간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동거녀’로 처음 알려졌다. 둘 사이에는 2015년 출생한 딸이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다른 여성과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하며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현재 이혼소송 중이다.

그 김희영 이사장이 최 회장과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나란히 등장했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참석했다.

마지막 세션은 티앤씨재단 관계자가 사회를 맡아 티앤씨재단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오후 5시 15분 세션이 시작하기에 앞서 일행과 같이 입장해 맨 앞줄에 착석했다.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돌려 일행과  의견을 나누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세션 도중 최태원 회장이 들어왔지만 김 이사장과는 떨어진 홀 중간 자리에 앉았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오전 세션에서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 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을 만났을 때의 느낌과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최 회장은 "22년 전 선대 회장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제가 회장에 취임했을 때는 IMF가 있었을 때로, 상당히 어려웠던 시기였다"면서 “그때부터 '전쟁을 해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살아남긴 했지만, 그 전쟁 끝에 선 저는 그렇게 착한 사람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반대로 지독한 기업인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런데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이런 거에는 전혀 관심 없고 전부 사람이었다"면서 "가만히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왔었다"고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K그룹을 포함한 80여개의 단체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체험담을 얘기하고 일자리 문제, 환경 오염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만 모여서 행사를 하는 것보다는 사회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 장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앤씨재단 홈페이지 갈무리/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한편 서울 용산에 자리 잡은 티앤씨재단은 지난 해 1월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교육, 보호, 지역복지 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의 영문 이니셜을 합쳐 티앤씨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이름에서 T를, 김희원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에서 C를 각각 땄다는 것이다. 

티앤씨재단이 지난 해 기부 받은 돈은 30억 원으로,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최 회장이 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재단이사 명단에는 없다. 

티앤씨재단은 30억 중 23억6800만 원을 장학지원 및 학술연구 등 공익활동에, 1억6000만 원을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티앤씨재단이 입주한 건물 보증금도 2억원도 최 회장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이 김 이사장에게 거액을 우회적으로 안겨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SK건설은 2008년 1월 자사가 보유 중인 반포 2차 아펠바움 아파트를 김 이사장에게 15억5500만 원에 팔고, 2010년 4월 싱가포르 버가야인터내셔널로 하여금 이를 24억 원에 사게 해 시세차익 9억을 남기도록 해주었던 것이다. SK그룹은 “거래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공금을 썼다는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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