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은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뚜렷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9% 줄었으나 온라인은 14.1% 늘었다.
산업부는 "오프라인은 온라인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의류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온라인은 가정의 달 관련 상품과 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두자릿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체별로 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편의점(3.1%)과 기업형슈퍼마켓(1.1%)의 매출은 늘었으나 백화점(-3.8%)과 대형마트(-7.7%)는 감소했다.
온라인은 온라인판매중개업체(16.1%)와 온라인판매업체(9.4%) 모두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오프라인의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은 튀김·양산빵 등 즉석식품(6.5%)과 음료 등 가공식품(3.6%)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업형슈퍼마켓은 신선·조리식품(2.6%)과 농축수산물(2.0%)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14.6%)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잡화·의류 등 비식품 부문(-2.4%)의 여름 신상품 매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대형마트는 의류(-16.4%), 가전·문화(-11.7%), 가정·생활(-10.2%) 등이 부진했다. 온라인 등 다른 채널로의 고객 이탈 추세가 강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의 점포당 매출은 기업형슈퍼마켓(0.2%)을 제외하고 편의점(-1.2%), 백화점(-2.2%), 대형마트(-7.0%) 모두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전년 대비 모두 축소됐다. 기업형슈퍼마켓은 4.3%에서 4.2%로, 편의점은 17.5%에서 17.4%로 각각 0.1%포인트씩 감소했다.
백화점은 18.4%에서 17.1%로 1.3%포인트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22.0%에서 19.6%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온라인판매중개업체는 식품 판매(45.3%)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상품군을 확장한 덕분이다.
가정의 달 선물특가전 및 DIY(Do It Yourself)용 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생활·가구(20.5%)도 성장세가 강했다.
온라인판매업체는 하절기용 계절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가전·전자(43.1%) 판매가 많았다. 5월 초 연휴 여행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서비스·기타 부문(11.0%)도 많이 팔렸다.